프리고진은 일단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갈 것으로 보입니다.
그러나 안전을 담보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.
AP통신은 러시아와 가장 밀착한 동맹 벨라루스에서 프리고진의 안정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.
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러시아 총리도 BBC에서 "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겠지만, 다시 아프리카 정글 같은 곳에 있게 될 것"이라고 전망했습니다.
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내에서도 배신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.
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은 푸틴 대통령이 결코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.
[리처드 배런 / 영국군 장군 : 이것은 러시아 정치에 엄청난 충격이며 푸틴 대통령 정권에 엄청난 충격입니다. 따라서 미래의 정권에게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의 전조가 될 수 있습니다.]
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났지만, 반란을 계기로 푸틴의 국정 장악력에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.
서방 언론들은 고르바초프 등 과거 지도자들이 쿠데타를 진압한 뒤 머지않아 권력을 내려놓게 됐다며 푸틴의 끝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도했습니다.
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따랐습니다.
바그너 그룹 철수로 주요 전력에 공백이 불가피한 데다, 병사들의 사기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.
힘겹게 대반격을 끌어온 우크라이나는 기회가 찾아온 듯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.
[볼로디미르 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 :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? 여러분의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더 오래 있을수록 러시아는 더 황폐해질 것입니다. 푸틴이 크렘린에 더 오래 머물수록 더 많은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.]
하지만 최대 굴욕을 당한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있는 바그너그룹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측면 공격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.
YTN 김선희입니다.
영상편집 : 한수민
그래픽 : 지경윤
자막뉴스 : 김서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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